블로그 이미지
물 밖으로 나온 인어인 양 세상은 메마르게만 느껴진다. 인어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95)
인어 이야기 (144)
이것 좀 알려주세요 (7)
나는 고발합니다 (27)
나는 이런 사람 (13)
. (4)


Total98,101
Today0
Yesterday2
그 날, 우리는 이명박씨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면서 21세기를 잃어버렸습니다. 김대중이라는 천재가 전 세기를 마무리 짓고 만들어낸 21세기의 줄기와 뼈대 위에 노무현이라는 실천가가 가지를 치고, 혈관과 신경을 만들었지요. 그리고 다음 대통령은 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앞으로 굴러가게 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고 뼈대와 신경과 혈관을 모두 헐어버릴 20세기형 지도자를 선출했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21세기는 시작부터 어그러져 버린 겁니다. 정확히는 21세기가 유예된 것이고요.

1948년 우리 조상들은 19세기형 지도자를 선출하여 20세기를 유예시켰습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의 20세기화는 박정희를 통하여 매우 폭압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8년 유예된 21세기화는 또 어떻게 진전이 될지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Posted by 인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898년 6월, 독립협회가 세력이 커지고, 만민공동회에서 보통의회가 성립될 지경에 이르자 민씨 일파는 보부상들을 조직하여 황국협회를 만든다. 이 황국협회는 독립협회의 집회토론이 열리는 곳마다 다니면서 테러를 일삼는데, 이것이 점점 심해지면서 독립협회와 황국협회간의 충돌이 잦아지게 된다.

결국 대한제국 정부는 고종황제의 명의로 두 단체가 사회를 어지럽힌다며 둘 다에 해산을 명령한다. 보통의회의 성립이라는 역사적 진보가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대한제국의 아래로부터의 근대화 운동은 이렇게 좌절되어 갔다. 민중의 역동성을 탄압함을써 또 한번의 기회를 잃고, 서서히 일제 식민치하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다.



1898. 10.  백정 박성춘의 관민 공동회 개막 연설장면




이상은 독립협회에 대한 국사 검정교과서의 기술에 근거한 내용이다. 독립협회의 활동이나 지향점, 성격 등에 관한 교과서 기술에는 비판적 견해들이 다수 존재함을언급해 둔다. 
Posted by 인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865년 4월, 북부의 공화당 정부는 남부의 민주당 연방로부터 항복을 받아내었고, 이로써 미국의 노예제는 완전히 철폐되었다. 그리고 1997년, 민주당 출신의 대통령은 미국의 노예제와 인종차별, 그리고 남북전쟁에 대한 반성을 취임사에 담았다.

1980년 5월, 광주에서는 카빈을 든 "앙졸라"와 식스틴을 든 "포병 소위"가 마주하고 있었고, 광주의 "바리게이트"는 금새 함락되었다. 그리고 1997년, 당시 "ABC의 벗"의 배후로 지목받았던 대통령은 그 날의 그 자리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그리고 2008년, 5월의 어느 날을 기리기 위해 오늘도 그 자리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미국의 4월은 국가 정부가 수습하였지만, 한국의 5월은 아직도 "민중"이라는 이름의 사람들이 끌어안고 수습해 나가고 있다. 두 번의 새로운 정부가 이미 그 날을 국가 체제 안으로 끌어들였지만 아직도 5월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세력이 체제의 안팎에서 주도권을 휘두르는 중이다.

미국의 남북전쟁은 이미 끝났지만, 한국의 5.18은 아직도 진행중에 있다. 한국의 4월과 5월, 그리고 6월과 12월은 수십년의 세월을 두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역사로 남아 있다. 그런데 누가 과거를 모두 잊어버리자고 함부로 말할 수 있는가?
Posted by 인어

댓글을 달아 주세요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