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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밖으로 나온 인어인 양 세상은 메마르게만 느껴진다. 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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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믈버서난달처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7.05 마지막까지도 너는 그냥 방자일 뿐이구나.
  2. 2010.05.05 구르믈 버서넌 달처럼, 실망이다.
  3. 2010.04.13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방자전, 많은 볼거리와 이야기가 있었지만 방자는 이야기의 끝까지 방자일 뿐이었다. 그런걸 "아름답다"고 하기에는 내 피는 너무 뜨거운 것 같다. 껍데기만 남은 춘향을 차지하고 앉아서도 몽룡과 춘향의 꿈을 대신 꾸는걸로 만족하는 방자에게 "양반의 여자를 훔쳤다."는 표현은 과찬을 넘어 모욕적이기까지 하지만 심장 속, 뿌리 끝까지 닿아있는 노비근성은 이서방이라고 불리운다고 해도 사라지지 않았던 것 같다.

슬픈 사극의 연속이다. 견주는 끝까지 자기 꿈을 갖지 못하였고, 이서방은 마지막까지 방자의 굴레를 벗어던지지 못하였다. 현실에서도, 꿈속에서도 꺾이고 구부러져 체념과 자포자기로 인한 공허만을 가슴 속에 담고 살아가는 것이 과거의 환영에 투영된 오늘날 청년의 상인건가? 글쎄, 단지 그건 영화가 펼쳐지는 스크린에 투영된 나의 환영인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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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동 | 메가박스 신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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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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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어정쩡한 느낌이었습니다. 신 구성에서부터 캐릭터까지 몽땅 너무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의 모든 장면들이 돈 없이 만든 티를 너무 냅니다.

신 하나하나가 극화처럼 뚝뚝 끊어지는 느낌을 주려고 한 것은 알겠는데, 그게 너무 어중간해서 차라리 좀 끌어주면서 여운을 남기는게 나을 뻔 했어요. 그게 아니라면 빠르게 짧은 신으로 끊어가면서 여정의 스냅샷 같은 느낌을 강하게 가져가는 것도 괜찮았을 것 같고요. 그런데 영화가 이도저도 아니게 하다 보니까 TV 대하드라마를 영화관에서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몽학 라인과 황정학 라인에서 각기 다른 화면배색 같은걸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최소한 위의 두 가지의 각 신과 그 연결에서의 호흡을 다르게 구성함으로써 캐릭터를 살리고 신 구성도 때깔나게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아마도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이몽학 스토리 라인에서는 호흡을 가쁘게 가져가고, 허구적 캐릭터가 나오는 황정학 스토리 라인에서는 여운을 남기면서 각 신을 마지막에서 좀 더 끌어주는 방법을 쓸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캐릭터는 더 불만인게, 이몽학이라는 캐릭터는 명색이 역적인데 혁명가의 기상이 느껴지지도 않을 뿐더러 출중한 무예를 너무 아끼는지라 무게감이 확 떨어져서 다모의 장성백보다도 못하게 되어버렸습니다. 황정학이나 견주나 백지는 캐릭터가 제법 잘 산 편이지만 통 감정이입이 되지를 않습니다. 영화 자체도 도무지 한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할 겨를을 주지 않아요. 그냥 말타고 달리면서 보는 풍광처럼 너무 휙휙 지나갑니다.

이 문제는 캐릭터 비중에서 너무 균형을 잡은데서 비롯합니다. 이야기의 선은 황정학과 이몽학이라는 두 축으로 끌어가는데, 이 두 캐릭터에게 관객의 몰입을 완전히 주지 않고 견주에게 많이, 백지에게 조금 하는 식으로 떼어주다 보니 이야기의 중심축이 흐려져 버렸거든요.

아마도 견주가 원작의 주인공이라는데 너무 신경을 썼나봅니다. 견주 비중을 좀 줄이던지 황정학에게 좀 더 의존적인 위상으로 잡아놨더라면, 그리고 관객으로 하여금 이몽학과 황정학 두 캐릭터에게 전적으로 몰입하게 만들고 둘 중에서 누가 옳으냐를 후반까지 계속 생각하게 만들었더라면 차라리 더 매끄럽지 않았을까 합니다.

거기다가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배경이 너무 안 사는데, 이건 앞의 문제에 더해서 선조(국왕)이라는 캐릭터를 병신상수로 놓는데서 비롯하는 것 같습니다. 뭔가 조정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이몽학 군대와 왜병과 관군의 움직임이 숨가쁘게 비추어 져야 하는데, 너무 맥을 빼더군요.

이래저래 아쉬운게 많은 영화였습니다. 더 쓸 말이 많지만, 너무 과하게 될 것 같아서 여기서 접습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어요. 액션도 일본이나 중국-홍콩쪽에서는 볼 수 없는 호쾌한 칼부림에다가 그 칼 쓰는방식에서도 캐릭터가 녹아 있었으니까요. 그게 너무 적게 나와서 탈이었지.
Posted by 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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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나비처럼 같은 영화를 좋아하고, 바람의 파이터 같은 영화 를 좋아한다면, 어떤 파국을 향해서 치닫는 스토리를 좋아하고, 신념이 가득한 캐릭터를 좋아하고, 그들의 신념이 맞부딪치는 구성을 좋아한다면, 아름답게 쌓아올린 긴장감 끝에 클라이막스에서 딱 멈춰버리는 플라맹코 같은 영상을 좋아한다면 이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저랑 함께 기대해 보자구요.








원작은 만화랍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 전3권 세트 - 10점
박흥용 지음/바다그림판
Posted by 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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