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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밖으로 나온 인어인 양 세상은 메마르게만 느껴진다. 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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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영화가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홍콩의 무협영화나 느와르 영화 걸작이라는 것은 80년대 말 90년대 초의 전유물인 줄로 알고있었던 만큼 당연히 와호장룡이라는 영화도 그 즈음의 작품일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던 차에 그 영화가 2000년대에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부랴부랴 동네 DVD방을 뒤졌지만 타이틀은 보이지 않았더라는 별거 없는 얘기.
Posted by 인어
산업기사 1차시험 합격이라는 문자를 받고 얼떨떨해지다. 2차는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모든 계획을 불합격에 맞춰서 잡아놓았는데..
Posted by 인어
춤 동호회 번개가 있어서 나갔지만 친구 전화에 되돌아오다. 맥주 세 잔과 모히토 한 잔의 댓가로 무거운 아침을 맞이하다. 몇 달만에 얼굴을 마주한 친구의 재현으로부터 스스로의 스텝이 진일보 했음을 알게되다. 그래, 이거라도 발전을 해야지.
Posted by 인어

아쉽다.

인어 이야기/일상 / 2010/03/01 00:04
시험이 다음주인데, 공부가 생각만큼 진도가 빨리 나가주지 않아서 합격할 수 없을 것 같아. 공연한 욕심이었던 걸까, 게으름의 결과인 걸까?
Posted by 인어
가족들끼리도 뒤돌아서서 속이고 마음에 있는 부채감은 엉뚱한 선물로 채우려고 드는, 세상엔 참 신뢰 없어라. 모든 전말을 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바보가 되어야 하는 세상엔 참 신뢰 없어라.
Posted by 인어
미국의 영화도 정권따라 제작추세가 변하는건지 아니면 요즘 들어서 한국에 그런 것들이 수입이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게이머는 약간의 현대문명과 미디어(그것도 뉴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화려한 영상과 액션 속에 버무려 놓았습니다.

미디어를 통해서 비추어지는 간접성이 지배하는 가운데 현실과 가상현실이 교차하는 21세기의 현실 속에서 인간성이 배제되고 인간의 생명과 인격과 같은 모든 심각한 가치들이 가볍게 키치화하고 마침내는 증발해 버리는지, 그리고 기술만능주의와 이러한 경향이 융합할 때 어떤 디스토피아가 도래하는지를 영화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목이 시사하듯이 영화의 모든 등장인물들은 게임을 하듯이 현실을 대합니다. 그리고 현실 속에 구현된 가상현실의 놀이터에서는 그들의 즐거움을 위해 아바타 역할을 하는 살아있는 사람들이 인격과 생명을 몰수당해 갑니다. 게이머들에게는 아바타들에게 펼쳐지는 모든 잔혹함이 그저 유희의 과정일 뿐입니다.

사회의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결국 케슬 사장과 틸먼(아바타명 케이블)의 목숨을 건 격투 조차도 그 장면을 지켜보는 케슬의 부하 엔지니어들에게는 그저 하나의 게임일 뿐입니다. 틸먼을 돕는 게이머 사이먼의 마인드 컨트롤 신호를 차단하면 이기고 차단하지 못하면 지는 게임 말입니다.

이건 한 마디로 타인에 대한 극단적인 타자화와 이로 인한 가치의 증발이 만들어내는 블랙코미디입니다. 결국 케슬이 틸먼의 칼에 죽자 엔지니어들은 쿨하게 감흥을 표현합니다. "웁스~" 그리고는 케슬의 시체를 무심하게 쳐다보고 그 옆을 돌아 나가면서 월드스타 아바타인 틸먼에게 말합니다. "케이블, 당신은 정말 최고에요!"

이 영화는 캐릭터 하나, 시퀀스 하나, 심지어는 신 하나하나마다 은유와 상징들을 심어놓고 있습니다. 틸먼의 아내를 아바타로 플레이하는 미국형 오덕을 통해 이 시대의 인간성 파괴가 "아바타"를 넘어 "게이머"들에게까지 닿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사이먼과 틸먼의 소통을 통한 케슬의 제거라는 시퀀스를 통해서 이 폐해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합니다.

게이머는 화려한 영상을 통한 충분한 오락성을 제공합니다. 마음 편하게 앉아서 눈 앞에 펼쳐지는 화약과 피의 향연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확 달아납니다. 그러면서도 영화관을 나오면서 해석과 토론을 할 거리들을 많이 던져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결코 무겁지 않게 두 가지 특성을 잘 버무려 놓았습니다.

머리를 많이 쓰는 직무 속에서 찌들어버린 직장인들이나 공부하느라 가슴이 답답해진 학생들에게 권합니다. 영상과 음향의 통쾌함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그 동안 붙들고 있던 일들에서 벗어나 다른 생각을 하는 즐거움을 잠시 누리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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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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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어
또 한달을 엄한 데다가 써 버렸다. 다른 사람이 하는 일에 덜컥 뛰어드는 건 할 짓이 아니라고 알고 있으면서도 또 이렇게 휘둘리고 말았다. 얼마나 더 바보 짓을 해야 만년 바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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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어
그 날, 우리는 이명박씨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면서 21세기를 잃어버렸습니다. 김대중이라는 천재가 전 세기를 마무리 짓고 만들어낸 21세기의 줄기와 뼈대 위에 노무현이라는 실천가가 가지를 치고, 혈관과 신경을 만들었지요. 그리고 다음 대통령은 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앞으로 굴러가게 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고 뼈대와 신경과 혈관을 모두 헐어버릴 20세기형 지도자를 선출했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21세기는 시작부터 어그러져 버린 겁니다. 정확히는 21세기가 유예된 것이고요.

1948년 우리 조상들은 19세기형 지도자를 선출하여 20세기를 유예시켰습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의 20세기화는 박정희를 통하여 매우 폭압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8년 유예된 21세기화는 또 어떻게 진전이 될지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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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어
나는 병아리를 길렀다.
길가에 병아리를 풀어놓고 놀다가 데리고 가려고 했던 것 같다.
녀석은 죽어라고 도망다니면서 골목에 주차된 차 안으로 들어가 숨곤 했다.
나는 차 밑을 양 손으로 훑듯이 해서 녀석을 잡았으려 했다.
그러나 번번이 손 안에는 엄지손가락 두 개 만한 쬐끄만 쥐가 오른손 손바닥을 물었다.
화들짝 놀라 떨어뜨리면 쥐는 하수구로 도망가고 병아리는 차 밑을 뛰어다녔다.
끝없는 반복.
나는 잠에서 깨었다.


나는 아직 학생이었던 것 같다.
내 노트북을 후배 아이에게 주었다. 다시는 쓸 일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뭔가가 잘못되었던 모양이다. 다시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떻게 말해야 할 지 알 수가 없었다.
고민하다가 나는 잠에서 깨었다.
Posted by 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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