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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밖으로 나온 인어인 양 세상은 메마르게만 느껴진다. 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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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이 오기까지 한반도와 간도, 그리고 그 바깥의 지역에서 누군가는 피를 흘렸고, 누군가는 눈물을 쏟았다. 드넓은 중국 땅 어느 한 곳도 순국선열의 피가 맺히고 눈물이 떨어지지 않은 곳이 없다. 신념과 지향과 사상은 달랐지만 그것은 같은 적을 상대하는 다른 방식일 뿐, 모두의 목적은 같았다.

1945년 8월 15일이 오기까지 한반도와 간도, 그리고 그 바깥의 지역에서 누군가는 피를 흘렸고, 누군가는그 피를 마셨다. 신념과 지향과 사상과는 무관히 그것은 양심의 문제였다.

(올블로그 트랙백 모임 주제 : 광복절 http://tbmoim.allblog.net/81)



민족주의자의 길 (장준하)

1.
민족주의자가 가야할 길은 무엇인가? 한 인간이 민족적 양심에 따라 자기의 생애를 살아가는 길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기의 개인적인 삶, 고달픔과 보람을 민족의 그것과 함께 하는 것이리라. 민족적인 삶이 헐벗고 굶주리고 억압받고 있을 때 민족적인 양심에 살려는 사람의 눈물과 노력은 모두 이런 민족적인 간난을 극복하려는 데 바쳐진다.

하물며 민족이 민족으로서의 존재조차 없어지려 할 어두운 시절에는, 민족이 외세의 침략에 눌리어 그 마지막 숨통이 끊어지려는 암울한 시절에는, 민족주의자는 자기의 생명조차 민족적인 삶을 되찾는 싸움 속에서 불태우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민족의 생명, 민족의 존재가 이미 없어져버릴 때는 민족의 한 사람인 그의 개인적인 인간적인 생명과 존재조차 없어져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민족적인 생명과 존재와는 따로 있는 자기, 민족의 생명이 끊어진 뒤에도 살아 있는 자기, 민족이 눌리고 헐벗고 있을 때 그렇지 않은 자기는 이미 자기 아닌 자기이며, 그렇기에 자기의 생명을 실현하는 인간이 아닌 것이다. 이것이 민족적 양심에 따라 살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자기의 삶을 사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 참으로 인간적인 자와 그렇지 않은 자가 살아간 길의 갈림점이었다. 애국자의 길과 매국노의 길, 민족적 사랑의 길과 배신의 길이 갈리는 길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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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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