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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밖으로 나온 인어인 양 세상은 메마르게만 느껴진다. 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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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쓰린 이별을 하고,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다른 연애를 서둘러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친구가 물었다. 집안에서 희망을 찾지 못해 가출아닌 가출을 하고는 스스로의 힘으로 땀흘려 일하면서 살아온 친구였다.

한 모금의 쓴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고도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하였다. 여지껏 그 흔한 연애 한번 해 보지 못한 사람이, 여지껏 스스로의 손으로 삶을 꾸려 보지 못한 사람이 대답할 수 있는 물음이 아니었다. 그저 엄살 아닌 엄살로 같이 힘든 일상이라고 위로해 줄 뿐이었다.

진부한 이야기지만, 다방 커피에 각설탕을 세 개 넣는 이는 사랑의 맛으로, 두 개 넣는 이는 커피의 맛으로, 그리고 한 개 넣는 이는 인생의 맛으로 커피를 마신다고 했다. 카푸치노에 있는대로 설탕을 담아 마시는 친구의 씁쓸한 물음을 들으니, 다음에는 이 친구에게 커피 맛을 가르쳐 주어야 할 것만 같다. 그래야만 커피 테이블에서의 공감대가 생겨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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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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